[미래를 이끄는 기업] 포스코, ‘월드 퍼스트’ 고유의 기술로 창조경영

입력 2013-06-26 17:45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2009년 취임사에서 “기술 모방과 기술 추격의 한계를 뛰어 넘어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창조해 나가는 창조경영을 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 기술개발과 더불어 창의적 사고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월드 모스트 제품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창조경영은 궁극적으로 고객가치의 창출을 지향해야 하며 기술·시장·고객에 대한 세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포스코는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 제품 개발 강화, 포스코 고유 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했고, 최근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인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에너지강재는 지난해 각각 736만t과 270만t을 판매해 전년보다 각각 3.4%, 9.3% 증가했다.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 제품 판매비중도 16.9%에서 17.1%로 상승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 전 자동차사에 전규격 공급이 가능하게 됐고, 지난 4월에는 중국 광둥성에 연산 45만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의 생산과 가공, 판매의 전 과정을 중국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포스코특수강 등 계열사들과 함께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사 본사를 방문해 기술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양플랜트 건설에 필수 자재인 에너지강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도 지난해 3100만t에서 2020년 51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포스코의 에너지강재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