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과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 발표

입력 2013-06-26 14:42

[쿠키 사회] 서울시가 교통 사망사고 발생 시 경찰과 합동점검반을 투입, 원인 등을 정밀 분석해 대응키로 했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중장기 시설 및 운영체계 개선공사도 2년 이내로 단축된다.

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이 같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통해 2017년 시내 교통사고 사망률을 2011년 대비 20% 낮추겠다고 밝혔다. 2011년 사망자수가 435명임을 감안하면 2017년에는 350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만명당 1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평균 7.5명) 중 최고 수준이다. 또한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만명당 4.8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지만 런던(2.4명), 도쿄(1.6명), 베를린(1.4명)보다는 훨씬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전국 최초로 ‘시·경찰 합동 현장점검반’을 구성,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3일 내에 출동해 사고 원인, 도로환경 및 실태, 유사사고 이력 등을 종합 분석키로 했다. 조사 후에는 개선대책보고서를 만들고 신호시간 조정, 교통안전 표지판 설치 등 단기대책은 3개월 이내에 조치한다. 향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도로 선형 조정, 교통 운영체계 개선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중장기대책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1∼2년 안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교통사고가 잦은 시내 44곳에 대한 개선을 연내 마칠 계획이다. 경찰도 교통사고가 많은 현장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무단횡단, 신호위반 등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강화키로 했다.

2011년 시내 교통 사망사고는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 사이 46.2%가 발생했고, 9m 미만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경우가 35.2%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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