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6개월’… 日 경제지표 개선, 회복은 역부족

입력 2013-06-25 18:29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의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아베노믹스 6개월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경제성장률, 고용 등은 개선됐으나 설비투자 확대나 임금인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베노믹스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제한 돈풀기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닛케이 주가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아베노믹스로 금융시장이 가장 빨리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 12월 4.3%였던 실업률은 4.1%로 하락하고 상용 고용지수가 0.5∼0.6%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선순환할 활력이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4월 기준 현금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인 27만2000엔이었고 1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3.9% 줄었다.

특히 5월에 에너지, 식료품 등 수입 물가가 14.2%나 올랐고 도쿄 지역의 전기요금은 13.7% 인상됐다.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물가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