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첫 1위

입력 2013-06-25 18:29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1년 38.3%로 홍콩(46.7%), 스웨덴(39.7%), 싱가포르(38.4%)에 이어 4위를 기록했었다.

2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량을 의미하며, 한국의 보급률은 세계 평균인 14.8%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두 번째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55.0%)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어 홍콩(54.9%), 싱가포르(53.1%), 호주(5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39.9%)과 미국(39.8%)은 40%를 넘지 못했고, 중국은 세계 평균보다 조금 높은 19.3%를 기록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07년 0.7%에서 2008년 0.9%, 2009년 2.0%에 그쳤지만 2010년 14.0%로 뛴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세가 이처럼 가파른 것은 3세대(G)에 이어 4G LTE 네트워크의 전국망이 빠른 속도로 구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스마트폰 보급률로는 서유럽이 37.3%로 가장 높았고 중·동부 유럽(15.9%), 중남미(13.5%), 아시아·태평양(13.0%) 순이었고, 아프리카는 6.2%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SA는 올해도 한국이 79.5%의 스마트폰 보급률로 싱가포르(66.5%), 홍콩(64.7%), 노르웨이(63.6%), 호주(60.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