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 대신 ‘북한의 남침’을 공식용어로

입력 2013-06-25 18:02

국방부는 6·25전쟁의 도발 주체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남침’ 대신 ‘북한의 남침’을 공식 용어로 사용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6·25 관련 장병 정신교육 때 ‘남침’이라는 용어를 ‘북한의 남침’으로 변경하도록 21일자로 지시했다”며 “교육부에도 학생들을 지도할 때 6·25전쟁의 도발 주체가 명확히 인식되도록 용어를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치는 최근 실시된 한 조사결과 고등학생의 69%가 6·25 전쟁을 ‘북침’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 정신전력과 관계자는 “이런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한자에 익숙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으니 북침’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5년 주기로 개편하는 ‘정신교육 기본교재’에도 이런 내용을 반영해 전군 중대급 부대까지 배포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