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회장 선거 이번엔 무사히 치르나… 특별재판위,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 만장일치로 기각
입력 2013-06-25 17:57
수차례 무산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선거가 이번에는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
기감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지난 21일 장정수호위원회 소속 권상덕 목사가 제기한 감독회장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특별재판위는 “감독회장 후보자 중에 결격자가 있더라도 선거권자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고, 선거 절차를 중지시켜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다만 특별재판위는 “가처분 기각을 후보자들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는 28일부터 감독회장 후보 4인(함영환·강문호·전용재·김충식 목사)의 피선거권 부존재 소송 관련 심리를 진행키로 했다. 당장 선거를 중단시키지는 않았지만 후보 자격 검증은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후보자 피선거권에 관한 특별재판위의 판결이 선거일(다음달 9일) 전까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선거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선거는 후보 변동 없이 예정대로 실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감 내부에선 선거가 무난히 치러지더라도 이미 제기된 후보 자격 시비가 선거 이후 당선무효소송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관측이 많다.
앞서 장정수호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상덕 목사는 ‘각종 부담금 성실 납부’ 의무를 위반했거나 ‘정회원 25년 계속 무흠 시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후보 4인 모두 피선거권이 없다며 특별재판위에 소송을 제기하고 선거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전국 연회를 순회하며 열린 후보 정책발표회는 오는 27일 중부연회를 끝으로 종료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