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전통시장에 마케팅 노하우 전수

입력 2013-06-25 17:56


롯데가 협력사와의 핫라인을 개설하고 전통시장에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 노병용 대표이사가 협력사와 직접 소통하는 핫라인을 만드는 등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사내 ‘갑을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의 성과가 미진하고 일선 현장에까지 속속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노 대표이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마트는 적법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협력사에 억울한 일이 발생할 경우 대표이사에게 부당함을 직접 신고할 수는 핫라인(CEO@lottemart.com)을 26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또 200여개 협력사로 구성된 ‘공정거래 감시단’을 통해 지난 5월부터 매달 한 차례 실시하고 있는 의견 수렴 및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협력사 만족도 조사, 협력사원의 실시간 만족도 조사도 새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백화점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전통시장의 취약한 점을 보완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울 약수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특별전단’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특별전단에는 약수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러스트 지도와 함께 ‘알뜰 서비스 쿠폰’도 실었다. 특별전단은 지난 4월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다른 7개 시장(서울 방이시장·광주 대인시장·인천 모래내시장 등)으로 확대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약수시장을 방문한 고객 선착순 200명에게 특별 제작한 카트를 증정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에는 약수시장 중앙건물에 현대 미술가들이 참여해 그림과 간판을 교체하는 ‘아트(ART) 벽화 프로젝트’를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전무는 “백화점 등 근대 유통시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단, 카트 등을 전통시장에 마련해줌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이벤트, 디자인 등 롯데백화점이 가진 핵심 재능을 이용해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