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이번엔 10억대 소송戰

입력 2013-06-25 17:45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하고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써 9월 총회에 헌의된 총무해임안 등을 둘러싼 총회장·총무 측과 개혁세력 간 충돌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25일 “최근 총회가 서창수 비대위원장, 사일환 행정부위원장, 김정호 실무총무 등 28명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결의무효 등을 이유로 형사고발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이것은 총회 개혁을 바라는 목회자들의 의지를 무력화시키려는 고도의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황규철 총무가 오는 9월 총회 때 60여개 노회가 올린 해임헌의안을 피하고자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비대위 해체 선언 등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후 형성된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비이성적 행위로 총회장·총무는 역풍을 맞을 것이며 총회개혁 의지가 다시 거세게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총무는 이에 대해 “총회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는 수차례 ‘임원과 총회 직원에 대한 음해세력에 대해 총무에게 법적 대응을 일임한다’고 결의했으며, 그 결정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법적 대응에 나섰을 뿐”이라면서 “당사자들이 선동적 언행과 불필요한 고소·고발로 총회를 무너뜨리려 했던 과오를 뉘우치고 대화에 나선다면 10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해결할 길이 있다”고 반박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