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디 선교사의 신앙과 정신
입력 2013-06-25 17:27
누가복음 11장 13절
요즘 로버트 하디 선교사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합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불씨는 1903년 원산기도회와 원산대부흥운동이었고 그 운동의 주역이 하디 선교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1904년 6월 부흥회라는 용어가 생겼고 1906년부터 신년부흥 집회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가 평양 장대현교회 집회 때 담임인 이길함 선교사 등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1904년 9월 정동교회에서 이화, 배재학당 중심으로 새벽기도를 시작했고 감신대 교장으로 23년간 섬기며 200여권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1890년 의료선교사로 처음 한국을 찾았으며 1900년 4월 종교교회의 초대 담임을 맡는 등 45년간 한국선교에 몸 바친 분입니다.
H.G. 웰스는 이런 교훈을 남겼습니다. “역사에 대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역사를 보면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역사에서 못 배우고 실패하는 5가지 이유를 꼽으면서 하디 선교사의 신앙정신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남 탓 한다’입니다. 하디 선교사는 학벌주의와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한국 선교가 안 되는 것에 대해 ‘내 탓’이라고 고백했습니다. 1903년 8월 원산기도회에 7명의 선교사가 모였는데, 감리교 4명(하디, 저다인, 하운셀, 와이트), 침례교 2명(캐롤, 노울즈), 장로교 1명(맥컬리)입니다. 하디 선교사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교사들도 모두 자기 죄를 고백했고, 원산 부흥집회 때도 모든 성도들이 자기 죄를 고백했습니다.
둘째, ‘말만 한다’입니다. 팻 맥라건의 저서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에서 바보들의 특징은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각 교회, 교단, 기독교 전체에서 매년 행사를 할 때마다 신앙적인 결심만 하고 실천하지 않습니다. 하디 선교사와 같이 회개운동을 삶 속에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목표가 없다’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하디 선교사는 한국에서 첫째 딸이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사망하고 또 다른 딸은 태어난 지 7년 만에 사망해도 선교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전 생애를 한국선교에 바쳤습니다.
넷째, ‘쉬운 길만 가려 한다’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각종 예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하디 선교사는 전국적으로 부흥회를 열심히 인도했으며 신학교 교장으로 바쁜 중에도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겼습니다.
다섯째, ‘협력자가 없다’입니다. 협력자는 성령님입니다. 웨슬리 목사도 매주 2일간 금식하고 새벽예배를 드려도 성령이 없으면 소용이 없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도 성령체험 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1장 13절에 하디 선교사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성령 충만한 하디 선교사처럼, 다시 한번 성령을 구해 기도운동과 회개운동, 성령운동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그래서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길 기원합니다.
조은태 목사(타문화권목회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