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소다·녹차 티백·커피 찌꺼기 헝겊에 담아 넣어두면 악취 말끔

입력 2013-06-25 17:47

레인부츠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크록스 코리아 정선영 과장은 “레인부츠는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게나 소재, 가격 등을 잘 살펴본 다음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이 가장 중요하므로 고무가 주원료다. 천연고무는 방수가 잘 되는 것은 물론 추워도 딱딱해지지 않아 겨울에도 신을 수 있는 대신 값이 비싸고 무거운 편이다. 폴리염화비닐 소재는 방수가 잘되고 값이 싸고, 가벼운 편이지만 탄력이 떨어진다. 레인부츠의 수요가 늘면서 특수소재도 개발되고 있다. 크록스 등은 자체 개발한 특수소재로 가볍고 냄새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세야콥센 등은 천연고무 소재지만 내부에 특수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살렸다.

아이더 여용철 신발기획팀장은 “레인부츠는 피부에 직접 닿는 신발이기 때문에 올바른 관리법으로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겉보다 안쪽 손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말리지 않은 레인부츠를 계속 신거나 신장 속에 보관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게 되고 악취가 나 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비 오는 날 신은 레인부츠는 이물질 등은 희석한 중성세제를 헝겊에 묻혀 닦은 다음 물수건으로 헹궈 주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없앤다. 안쪽도 새어 들어온 빗물과 땀, 습기 등으로 물기가 남아있게 마련이므로 꼼꼼히 닦는다. 부츠를 거꾸로 세워 물기를 털은 다음 마른 수건으로 구석구석 물기를 닦아 서늘한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신장에 넣도록 한다. 이때 부츠 안에 구긴 신문지나 헝겊 천에 소다, 녹차 티백, 커피 찌꺼기 등을 담아서 함께 보관하도록 한다. 습기 및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장마 중에 가끔 햇볕이 반짝 날 때 레인부츠를 내다 말리는 것은 금물이다.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쬐면 굳어짐, 갈라짐, 변색 등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뒤틀려 모양이 망가질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