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해외부문 당기 순이익 비중… 2015년까지 10% 달성 목표

입력 2013-06-25 17:42


신한은행의 해외시장 개척은 철저한 현지화로 요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점이 아닌 현지법인 위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지점으로 소규모 고객만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완전히 자리 잡고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각 나라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우수한 현지인력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해외 현지고객 자산운용비중은 평균 70%에 이른다. 신규취급 대출 중 현지기업 비중은 중국의 경우 90%(2억7400만 달러), 베트남은 92%(4900만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에서는 한국계 은행 최초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해 카드 발급 실적이 지난해 기준 5만2000개를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아시아 금융시장의 현지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중국 금융감독당국은 “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영으로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제를 구축했다”며 신한은행 현지 법인을 리스크 관리 모범은행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도 수시로 변하는 감독당국의 규제변화에 신속히 대응이 가능한 리스크 시스템으로 현지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은행은 해외에서도 ‘따뜻한 금융’의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에 학교를 지어주고 현지 불우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약 6.2% 수준인 해외부문 당기 순익 비중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