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아시안게임 참가할까"…방콕 아시아미디어포럼 실무자회의서 관심 고조

입력 2013-06-25 15:10 수정 2013-06-25 15:18


[쿠키 사회]25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태국 방콕 소재 홀리데이인호텔을 출발해 시내의 교통체증을 뚫고 예상보다 30분이상 지연돼 도착한 탐마삿대학교 타프라찬캠퍼스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젊은이들은 친절했다. 관광대국답게 외국인들이 시내 곳곳에서 따뜻한 남쪽 나라의 풍광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눈에 들어왔다. 방콕은 국제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아의 대표도시로서 손색이 없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20분(현지시간)까지 ‘2013 아시아 미디어포럼 실무자회의 및 인천 언론인 아세안(ASEAN)국가 단기 연수’가 펼쳐진 태국 방콕 소재 타마삿대학교에서는 북한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했다. 태국과 한국의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태국과 한국에서 온 언론인들은 제1세션 주제인 ‘태국과 한국에서의 뉴미디어와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 ‘2014인천아시안게임 흥행 성공을 위한 언론네트워크의 필요성-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미디어 입장’에 대한 국민일보 인천주재 정창교 기자의 기조연설을 경청했다. 통역은 태국의 파이분 페타센 박사가 담당했다.

정 기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미디어축제”라고 전제한 뒤 “가장 좋은 콘텐츠는 북한선수단이 참가해 공동으로 입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기자는 북한의 포사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의 참혹한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한 인천 옹진군 공보실 직원이 최근 서해5도를 배경으로 아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서해5도의 바닷가에서 훈련 중인 군인들의 모습을 철조망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상징동물인 천연기념물 물범의 서식지 인근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초병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태국의 언론인들은 한반도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해5도의 실제 현장 사진을 보며 미디어포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 기자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미디어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의 기자들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인류의 평화와 공생번영을 위해 다양한 기사로 ‘인천이야기’를 자신들의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야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에서는 왕하타이 툰쉐바롱 태국 탐마삿대학교 교수가 ‘태국기업의 라인(LINE)어플리케이션 활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뉴미디어가 세계적인 흐름임을 알 수 있었다. 또 빅 콜라 등을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한 기업체 대표의 주제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라영철 CBS 기자, 이종열 뉴시스 기자, 윤상구 머니투데이 기자, 박혜숙 아시아경제 기자 등이 참여해 북한이 세계무대에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제2세션은 ‘스포츠마케팅과 국가이미지 제고’를 주제로 홍문기 한신대 교수의 아시아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위한 양방향성의 효과와 관계, 전종우 단국대 교수의 미국에서 국가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TV쇼 스토리텔링의 역할 등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2세션 원탁회의는 이문규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김봉현 동국대 교수, 김주호 명지대 교수, 차영란 수원대 교수,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 류승관 동명대 교수, 류승엽 남서울대 교수, 김서정 고려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전영우 재단법인 인천국제교류재단 대표는 “오는 10월 인천에서 중국 태국 일본 등 아시아권 기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시아 미디어포럼을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콕의 유일한 비영리 방송국인 PBS는 전영우 인천국제교류재단 대표와 정창교 국민일보 기자 인터뷰를 통해 2014인천아신게임에서 뉴미디어의 활용방안에 대해 질문하는 등 이 행사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한편 이 행사는 태국 탐맛삿 대학교 언론대학, 재단법인 인천국제교류센터, 한국광고학회가 공동 주최됐다. 동시통역은 한국어와 태국어로 진행됐다. 행사 장소인 태국 탐맛삿대학교는 방콕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을 학교시설로 활용하고, 선수촌을 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하는 등 국제도시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 학교 언론대학 출신들이 태국 주류 언론을 이끌고 있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방콕=공동취재기자단,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