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시가 핵심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인 광(光)산업의 장기적 과제 발굴이나 체계적인 차세대 제품개발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2000년부터 집중 육성해온 광산업이 자동차·가전산업과 함께 매출, 고용인원 등에서 3대 주력사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정부가 광산업을 2000년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그동안 LED(발광다이오드)와 광통신·부품 분야 등을 3단계로 육성해 왔다. 이에 힘입어 광주·전남지역 360개 광산업체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고용인원은 각각 2조5904억원과 8242명에 달했다. 매출 100억원 이상인 기업만 28곳일 정도로 12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시는 올해 광산업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하고 창업기업 5곳을 포함한 고용인원도 최소 844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기술력의 한계와 무차별적 저가공세에 지역 광산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 수도권 대기업들이 2000년대 이후 광산업의 주요 분야인 LED 조명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위축됐다. 광주 광산업체의 주요 생산품으로 현재 세계시장의 82%를 점유하는 광(光)스플리터 역시 낮은 인건비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LED와 광통신에 집중된 지원체계를 광융복합산업 분야로 전환하고 산업용 레이저와 광센서, 적외선광학렌즈 등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제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는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제 구축과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LED 분야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국무총리실, 지식경제부,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수차례 건의했다. 또 한국광기술원에 이미 구축한 각종 연구개발과 인증 장비를 보강해 국내외 시장에 대한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송경종 시 전략산업과장은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차세대 제품발굴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광통신 인프라 구축이 미약한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등 세밀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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