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10景 10味’ 실시간으로 본다

입력 2013-06-24 19:23 수정 2013-06-24 22:52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10경(景) 10미(味)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영상체험공간 ‘미디어 큐브’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민 강원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용산역 3층 중앙광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단법인 DMZ문화포럼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DMZ 관광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미디어 큐브는 강원도 양구군을 비롯해 DMZ 접경 10개 시·군의 역사, 문화, 관광 정보를 미디어 큐브와 관련 홈페이지(www.dmzand.com)를 통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8월 말까지 용산역에서 시범 운영된 후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벙커를 형상화한 미디어 큐브는 16개 모니터를 통해 한국전쟁 발발과 휴전까지의 과정, 전쟁에 참여한 국가와 사용된 무기, 피해 상황 기록을 시각적으로 제공해 한국전쟁의 역사를 설명해준다. 또 미디어 큐브 안에 설치된 ‘DMZ 영상편지’를 통해 방문자가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음성과 영상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디어 큐브는 고화질의 실시간 원격영상을 통해 접경 지역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첨병역할도 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양구군의 경우 제4땅굴 앞에 설치된 고화질 카메라가 한국전쟁 격전지인 편치볼(Punch Bowl)의 전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임병수 DMZ문화포럼 이사장은 “DMZ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을 가상체험을 통해 평화, 치유, 소통의 공간과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DMZ문화포럼은 DMZ 관련 각종 사업을 통합적·체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가상체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