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朴대통령, “北, 도발해도 원하는 목적 달성못해”

입력 2013-06-24 18:46

박근혜 대통령은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북한은 어떤 도발을 한다 해도 결코 원하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강한 안보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6·25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북한의 핵개발 역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빈틈없는 군사대응태세, 국제사회와의 튼튼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올해 남북관계를 보시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셨을 것”이라며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북한 주민들도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참전 원로장성 80명, 유공자 275명, 해외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이 경청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60여년 전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키신 국군용사들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자유민주주의의 모범 국가이자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성장했고, 수많은 개도국들이 닮고 싶어하는 모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옛 말씀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게 있다. 물을 마시면서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한다는 의미인데 저와 대한민국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세들에게 6·25전쟁을 정확하게 알리는 올바른 역사 교육도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며 “피와 땀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치른 희생이 과연 어떤 의미였는지 후세들에게 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로 나라의 뿌리를 굳건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