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소탕 중 순직한 전북대생 3명 명예졸업
입력 2013-06-24 17:00
[쿠키 사회] “국가수호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그대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전북대가 30여년전 간첩 소탕 중 목숨을 잃은 학생 3명에 대해 명예졸업장을 줬다.
서거석 총장은 24일 총장실에서 고(故) 양규식(당시 23세·무역학과)씨 등 3명의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양씨를 비롯 김갑중(21·섬유공학과), 임동표(21·금속공학과)씨 등이다.
이들은 재학중 군에 입대해 1975년 제106전투경찰대에서 무장간첩을 소탕하기 위한 대간첩 작전을 수행했다. 이들은 9월 11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에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79초소 앞 해안에 출현한 무장간첩들과 교전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이들은 전투경찰대 교육을 마치고 고창으로 배치된 지 며칠 만에 전사했으며 전주군경묘지에 안장됐다.
서 총장은 “국가수호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세 분의 살신성인 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아 명예졸업장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전북대박물관에서 전주보훈지청과 함께 다음달 5일까지 ‘호국영령 추모 사진 전시회’를 연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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