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세속주의를 극복하라

입력 2013-06-24 17:30


요한일서 2장15절

한국교회를 힘들게 하는 주적 1호가 무엇일까요. 저는 무엇보다 가장 두려운 적은 바로 세속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밖으로부터 공격해오는 이교도나 이단, 교회의 추문도 중요하지만, 한사코 순서를 따진다면 그 다음입니다. 성도들이 왜 영적 힘을 잃고 비틀거립니까. 교회가 왜 성장을 멈추고 정체 혹은 쇠퇴하고 있습니까. 바로 세속주의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속주의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 물질주의입니다.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 쾌락주의입니다. 술 문화, 음란한 성 문화, 타락한 영화, 타락한 음악, 윤리적 타락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을 세속주의에 물들게 하고, 성도들은 어리석게도 푸줏간에 끌려가는 짐승들처럼 끌려가고 있습니다. “오호라, 통탄할지어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세속주의를 극복하라.” 그러면 어떻게 세속주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까.

첫째, 경건의 능력을 가져야 됩니다. 한국 축구가 바닥을 헤맬 때 축구 명장 히딩크는 “기본기에 충실하라”고 외쳤습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한국 축구는 기본기 훈련에 매달렸고, 월드컵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즉 우리가 이 난국을 헤치고 일어설 수 있는 길은 신앙의 기본 생활을 철저히 해 영성을 회복하고 경건의 능력을 갖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자녀들아, 아비들아, 청년들아 외치면서 경건의 능력을 갖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12∼14절). 죄와 의의 분별력을 갖추고 죄 사함의 은혜를 붙들고 죄를 물리치는 일,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성 영원성 완전성 절대성을 붙들고 절대적 신앙을 회복하는 일,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강한 자가 되어 사탄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일을 힘차게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은 경건의 모양만 있을 때는 어렵습니다. 경건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에 힘써서 성도님들이 영성을 갖추고 경건의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둘째, 세속주의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에서 세상은 아름다운 우주, 세상에 사는 사람들, 사탄의 지배에 들어간 타락한 세계를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맨 나중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탄이 활개 치는 세상은 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돈, 쾌락, 권력, 우상, 황금만능주의, 음란한 성문화, 타락한 음악, 타락한 영화, 음란한 인터넷 등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세상 타락문화에 빠지지 말라. 세상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라.” 죄의 통로가 되는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멀리해야 합니다.

셋째, 영원한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이 세상도 정욕도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쓸데없는 것입니다.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영원한 시야를 가지고 현실을 통찰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유럽 기독교는 세속주의에 사로잡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한국 교회가 경종을 울리고 세속주의를 몰아내야 합니다. 성도들이여, 세속주의를 물리치고 자랑스러운 하나님 자녀로 일어섭시다. 아멘.

한의수 광주 문흥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