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회장에 성세환 부산은행장 내정

입력 2013-06-24 13:48


[쿠키 사회] BS금융지주 이장호 회장 후임에 성세환(사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BS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성세환 부산은행장을 신임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BS금융지주는 이어 이사회를 열고 후임 회장 선임과 관련한 주주총회를 8월 중순 열기로 하고 주주총회 안건으로 성 내정자를 BS금융지주 상임임원으로 선임하는 건을 확정했다.

성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BS금융지주 상임임원으로 의결되면 다시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에 최종 확정된다.

성 내정자는 부산 배정고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충무동지점을 시작으로 엄궁동 기업고객지점장, 사상공단지점장, 녹산공단지점장을 거쳐 2006년 부산은행 임원에 선임됐다.

성 내정자는 부산은행 임원 재임기간에 전략·재무·홍보·리스크관리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맡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경영기획본부장 당시 총자산 기준으로 지방은행 2등이던 부산은행을 선두로 성장시켰으며 경영기획본부장 당시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켜 자본적정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 2009년 BS투자증권 증권업 진출, 2010년 BS캐피탈 설립, 지난해 BS금융지주 설립과 자회사인 BS정보시스템, BS저축은행 설립 등에 기여했다.

2012년 3월 부산은행 내부인사로는 두 번째로 은행장에 올라 현재 2년째를 맞고 있다.

성 내정자가 취임한 후 부산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당기순이익 3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마이너스 11%의 성장세지만 전국 시중은행들이 평균 마이너스 23%의 성장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지방은행으로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올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913억원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출범 초기 이장호 지주사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임했으나 성 은행장 취임 이후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성 내정자가 취임하면 다시 겸임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성 내정자는 “조직 내부결속을 다지고 경영효율을 높여 BS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최고의 금융지주사로 성장,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금융계는 BS금융지주가 내부인사로 CEO를 승계하는 만큼 조직 발전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취임할 경우 BS금융지주 최대 과제인 경남은행 인수 문제에 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인수문제는 BS금융지주가 지방은행 맹주자리를 넘어서 사실상 시중은행에 필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 발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성 내정자는 “이장호 회장이 8년간 다져놓은 인적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BS금융지주만의 조직력과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경남은행 인수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