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방송 토론 불참, 진정성 의심받는 민주당 이상민 시당위원장
입력 2013-06-24 11:07
[쿠키 사회] 민주당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내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것은 과학벨트를 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면서도 정작 과학벨트 수정안과 관련한 지역 방송의 공개 토론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녹화, 23일 방영된 TJB 대전방송 열린토론에 패널로 참여하기로 했던 약속을 깨고 불참, 민주당 박영순 대덕지역 위원장이 녹화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대전MBC 시사광장 토론에 염홍철 대전시장이 출연하지 않자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토론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대전시장으로서의 최소한 도리”라고 지적하는 비난성명을 냈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장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과학벨트원안사수추진단장, 정용길 충남대 교수,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위원장이 TJB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당일 오전에 열리기로 했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여야 간사의 협의로 오후로 일정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라며 “이 위원장을 대신해 민주당 대전시당 과학벨트 원안사수단장을 토론에 참여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전시장은 23일 성명을 발표, “이 위원장은 최근 염홍철 대전시장과 과학벨트에 대해 끝장토론을 제안하는 등 할 얘기가 많은 사람처럼 행동했다”며 “만일 일부에서 들리는 얘기처럼 패널의 ‘급’을 핑계로 불참했다면, 과학벨트의 진실을 알고자하는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해 강력 반대하는 이 위원장이 국회의 일정을 핑계로 방송 토론회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것은 치열한 토론을 기대했던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이라며 “각 당이 정략적인 접근이 아닌, 지역과 국가 발전이란 대의명분을 갖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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