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범 ‘검거 달인’…5개월간 51명 검거

입력 2013-06-23 22:44

“대출사기, 꼼짝 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임정운(42) 경위가 대출사기범 검거의 달인으로 우뚝 섰다.

임 경위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25일부터 5개월간 대출사기 10건을 해결하고 51명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가운데 범죄가 중한 피의자 30명을 구속했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8일 전남경찰청을 방문한 이성한 경찰청장으로부터 경위 특진 임용장을 받았다.

1997년 순경으로 입문한 그는 목포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008년부터 대출사기 등 범인 240명을 구속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전남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대출사기 관련 통합자료에 손쉽게 접할 수 있어 더 많은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게 됐다.

임 경위는 “이제는 현금인출기 CCTV만 봐도 대출사기범을 가려낼 수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그는 “특히 범죄자가 윗선 공범의 연락을 기다리거나 여러 통장을 가지고 예금인출을 위해 은행 주변을 배회하거나 은행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보면 범인이 틀림없다”며 자신했다.

그는 또 “한달의 보름가량을 출장과 잠복으로 보내지만 범행 계좌를 분석해 신고하지도 않은 피해자에게까지 사기당한 돈을 돌려줄 때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