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신임 국장에 공화당원 제임스 코미 지명
입력 2013-06-23 19:1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제임스 코미(52)를 공식 지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원인 코미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03∼2005년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미국 언론들은 코미의 FBI 국장 지명에 정권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능력과 평판을 중시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미를 지명하면서 “자주성과 진실성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코미 지명자는 2004년 입원 중이던 존 애슈크로프트 당시 법무장관을 대신해 장관대행을 하면서 도청을 다시 인가해 달라는 백악관 보좌진의 압력을 막아낸 일화로 유명하다.
2005년 법무부를 떠난 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법률 자문역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HSBC홀딩스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현재 뉴욕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에서 국가안보 관계법을 강의하고 있다.
FBI 국장 임기는 10년이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코미 지명자가 인준을 받으면 로버트 뮬러(68) 현 FBI 국장의 뒤를 잇게 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