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83… U-20월드컵 4강 도전
입력 2013-06-23 19:11
형님들의 ‘뻥축구’에 실망한 국내 팬들을 아우들이 달랠 수 있을까. ‘리틀 태극전사’들이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 재현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개막전에서 쿠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고,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었다.
22일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6분 권창훈(수원)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38분 류승우(중앙대)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대 1로 승리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나이지리아를 3대 2로 꺾으면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승점(3점), 골득실(+1)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B조 2위에 올랐다. 포르투갈과의 2차전은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 대회에서는 조 1, 2위까지 16강에 자동으로 진출한다. 각 조 3위인 6개 팀 중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