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가맹점주 수익 저조한 점포 매출위약금 없이 500곳 정리

입력 2013-06-23 19:02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의 수익이 저조한 점포를 위약금 없이 정리한다.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 수익성을 감안해 대규모로 점포 정리에 나선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올 들어 가맹점주 2명이 자살이나 돌연사로 사망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세븐일레븐은 7270곳의 점포 중 매출과 가맹점주 수익을 고려해 500곳을 선정, 순차적으로 점포 정리절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또 저조한 매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중도폐점을 원할 경우 매출 위약금(로열티)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제도개선안도 시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본사와 가맹점주 간 수익 배분율에 따라 각각 부담했던 ‘위탁가맹점(회사가 임차하고 가맹점주가 위탁 경영하는 점포)’의 월세 인상분과 점포 화재보험료, 현금도난 보험료를 본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상생을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연구와 대내외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