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앞두고 호국보훈 프로그램 다채

입력 2013-06-23 18:57


정전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앞두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24일 오후 5시45분 OBS를 통해 방영되는 ‘잊혀진 상륙작전, 작전명 174호’는 1950년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이끈 장사상륙작전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전쟁고아, 피란민 등 주로 10대들로 구성된 군대는 북한의 동부전선 보급로를 차단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교란작전의 일환으로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다.

하지만 작전에 참가한 10대들은 ‘비밀작전’이라는 이유로 공식 문건에 기록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OBS 관계자는 “학도병의 용기와 희생에 대해선 역사적인 재조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25일 같은 시간엔 낙동강 전투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전쟁 뜨거운 가슴으로 맞서다, 낙동강’을 방영한다.

아리랑TV는 25일 오전 6시30분 특집 프로그램 ‘이산가족, 이제는 인권이다’를 마련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이미 사망한 사람은 42.5%에 달한다. 신청자 중 70세 이상 고령인 사람은 81%를 차지한다. 제작진은 이산가족 문제를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해 해법을 모색해 본다. 과거 우리와 같은 분단을 경험한 독일이 이산가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등을 살펴본다.

‘삼생이’ 후속으로 24일 오전 9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아침드라마 ‘은희’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은희’는 6·25 직전 벌어진 살인사건과 관련,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 누명을 쓴 가족이 빚어내는 스토리를 담아낸다. 신인 연기자 경수진(26)이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여주인공 김은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제작진은 “6·25전쟁에서 파생된 비극이 화해와 용서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