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日 후지산 지정

입력 2013-06-23 18:47

일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후지산(富士山·3776m)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일본은 23일 기쁨에 들떴다. 특히 2003년 후지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려다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와 독자성 결여 등의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어 기쁨이 더했다.

일본은 후지산이 세계자연유산에서 탈락하자 지난해 전략을 바꿔 일본 문학과 그림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부각시켜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를 갖고 후지산이 산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각종 의례를 행하는 산악신앙의 대상이자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로 쓰여 문화적 가치가 높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후지산을 포함해 모두 17건(문화유산 13건·자연유산 4건)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일본은 다음달 1일부터 JR 동일본 철도가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도쿄-후지산 철도요금을 반액 할인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