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난타전’ 여야 속보이는 안보 경쟁
입력 2013-06-23 18:22
여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는 와중에 이번 주 경쟁적으로 안보 현장 방문에 나선다. ‘호국 보훈의 달’이라는 시점에다 최근 논란에 맞춰 안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민주당이 먼저 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4일 경기도 고양의 9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다. 김 대표는 25일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NLL 논란 속에서 자칫 ‘안보불안 정당’ 이미지가 따라붙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최근 새 강령에 ‘튼튼한 안보’ 문구를 넣고, 정부에 국군포로 송환 및 국군포로 이산가족 상봉추진 등을 촉구하는 등 ‘안보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28일 서해 최전방 백령도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해병대 부대와 최근 새로 배치된 대북 미사일 기지를 방문해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키로 했다. 또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전사한 ‘46 용사’를 참배하고 주민대피호도 시찰한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초엔 경남 진해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도 방문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