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3년·정전 60주년… 교계, 나라사랑·참전용사 보은행사 잇따라

입력 2013-06-23 17:40 수정 2013-06-23 21:09


한국전쟁 63주년 및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위로하고 나라사랑을 다짐하는 교계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 국가지도자를 위해 부르짖는 한국교회의 나라사랑 정신이 6·25를 전후해 적극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3일 주일 2부예배에서 ‘6·25 제63주년 참전용사 감사패 수여식’을 갖고 교회 내 참전용사 295명에게 3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총 1억원을 지원했다. 또 이들 가운데 지난해 감사패를 받지 못한 104명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영훈 목사는 “역사의식은 우리를 붙들어주고 민족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지난 과거의 역사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용사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선 비참했던 대한민국의 과거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셨다”면서 “앞으로도 교회 내 6·25 참전용사가 생존하는 동안 매년 행사를 통해 그분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리며 격려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배 후 성도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희망과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교회는 지난해에도 참전용사 206명을 격려한 바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소속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4명에게 격려금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도 23일 오후 ‘제63회 한국전쟁 상기 및 6·25 참전유공자 초청 보은행사’를 가졌다. 교회는 6·25 참전용사 250여명을 초청해 보은 감사예배를 드리고 격려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가 누리는 이 풍요로운 시대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마저 아끼지 않았던 호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 희생에 감사하며 자그만 정성이나마 감사와 위로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다음 달 25∼30일 경기도와 함께 미국 캐나다 호주 태국 터키 등 5개국의 6·25 참전용사와 가족 110여명을 초청해 ‘정전 60주년 기념 보은행사’를 연다. 특히 당시 중공군과 소련군 참전 용사도 함께 초청해 ‘화해의 장’ 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참전 용사들은 판문점과 국립현충원, 전쟁기념관, 한미연합사와 평택2함대 등을 방문한다. 이들의 항공비와 체류비 등 비용일체는 교회가 지원한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도 24∼28일 경기도 남양주 수동기도원 임마누엘 성전에서 ‘6·25 나라사랑 호국연합 대성회’를 연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에게 복음의 빛을 발하라’(사 60:1)를 주제로 나라사랑을 다짐한다.

한편 전국 1004개 군인교회 1만3500여명의 기독 장병들은 20∼22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6·25상기 기독장병구국성회’를 갖고 국가안보와 군복음화를 위해 간구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라는 주제 아래 열린 성회에서 장병들은 곽선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과 이영훈 장경동 홍성욱 목사 등의 설교를 들으며 군복음화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한국군종목사단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가 주최한 성회에는 육군대장 권오성 안수집사와 육군중장 황인무 장로, 한국군종목사단장 이호열 목사 등 기독 장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성명을 내고 “올해가 정전 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이니만큼 이제는 전쟁의 어두움을 딛고 일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대 백상현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