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인터내셔널 “말리 내전으로 30만명이 난민캠프서 생활”

입력 2013-06-23 17:39 수정 2013-06-23 20:49

국제구호단체 플랜인터내셔널은 말리 내전으로 인해 30여만 명이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아동보호정책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재난위기대응팀을 파견해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플랜인터내셔널은 “2012년 식량난으로 시작된 말리의 위기는 2013년 내전이라는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OCHA(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보고에 따르면 30여만 명의 난민이 말리 내 난민 캠프에 있는 것으로 집계 되고 있으며 18만 명의 말리 주민들이 인근 국가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분쟁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극심한 영양실조와 게릴라 공격, 차량 폭탄 테러, 지뢰 폭발 등 불안정한 치안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이런 상황 속에 분쟁과 가장 무관한 아이들은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이라고 우려했다.

플랜인터내셔널은 현재 난민 캠프 지역을 중심으로 문구 키트 보급, 영유아 교육시설 설립 및 운영 등 2만여 명의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플랜코리아 역시 홈페이지 및 SNS을 통해 생생한 말리 내전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피해지역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내난민감시센터’(IDMC)에 따르면 시리아와 콩고 내전 등의 여파로 전 세계 난민 수가 29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고향으로 되돌아간 난민은 210만 여명이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분쟁이 심해져 전체적인 수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