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는 지구촌 이웃의 삶 생생히 느껴져요”… 월드비전-영락교회 ‘기아체험’

입력 2013-06-23 17:39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난 22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와 함께 ‘교회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기아체험’을 진행했다. ‘기아체험’은 굶주리고 있는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하루 동안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전 세계적인 월드비전의 나눔 프로그램이다.

이날 기아체험에는 500여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영락교회 성도들이 참여했다.

손주와 함께 참여한 이태순 권사는 “주보에 나온 광고를 보고 손주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밥도 먹지 못하고 힘든 체험이었지만 손주에게 좋은 교육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과 함께 참여한 안영미씨는 “아이들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일깨워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4개 대륙으로 나뉘어 코스별로 이동하며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긴급구호 현장에서 먹는 영양죽 체험, 아프리카 아동들처럼 식수를 위해 물통을 들고 이동하는 맨발 식수 체험, 아동노동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 곳곳의 고통받는 아동들의 상황을 체험했다.

교회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유주영(중학교2)군은 “영양죽은 정말 맛이 없었지만 이것도 먹기 힘들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하며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며 “앞으로도 그 아이들을 생각해서 음식을 남기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이날 찬양 사역자인 최인혁 집사, 김석균 전도사, 옹기장이, 동방현주가 참석해 찬양 나눔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영락교회 이철신 담임목사는 “월드비전의 대표적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기아체험’을 교인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교인들이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일산 한소망교회에서도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기아체험이 진행됐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