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직장인이 ‘복음의 사명자’로 설 수 있도록…

입력 2013-06-23 17:38 수정 2013-06-23 20:58


한직선연,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한 ‘직장선교한국대회’ 성료

‘다문화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연·대표회장 주대준 장로)가 이주 노동자 등 다문화 직장인을 향한 선교 비전을 선포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직선은 지난 22일 서울 남대문로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에서 제25회 직장선교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 땅의 나그네를 사랑하라(신10:19)’를 주제로 3부까지 이어진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한직선연 임원 및 회원들과 교계 지도자, 다문화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히 13:20∼21)’이라는 말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우리의 목자 되신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평강의 은혜를 온전히 누릴 때 드러난다”면서 “또한 낙심하지 않고 선한 일을 온전케 하는데 최선을 다할 때 분열과 대립, 갈등으로 휩싸인 이 세상은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초청된 이날 행사에서는 30년 넘게 이주민 노동자 사역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이사장 김해성 목사,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용연(아역배우)군 등의 간증도 이어졌다. ‘직장 선교사’를 자처하는 한직선연 회원 등 참석자들로서는 한국인을 넘어 다문화 직장인으로까지 직장선교 사역의 시야를 넓히는 기회의 자리였다.

한직선연 대표회장 주대준 장로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이주해온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건 우리의 사명”이라며 “오늘 선교대회는 그들이 ‘복음의 사명자’로 설 수 있도록 우리의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직선연 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정성봉 목사)는 미래발전 방향 ‘10개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복음화 전략 수립 및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정부 부처를 통한 다문화 가족 지원 프로그램 참여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한편 개별 직장선교회 순회 방문 및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예배를 늘리기로 했다. 사무실 조찬기도회, 한직선연 연합 헌혈 캠페인, 국토 대행진 등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

1981년 결성된 한직선은 이달 말 현재 전국 43개 지역 직장선교연합회와 48개 직능직장선교연합회를 두고 있으며, 8000여개 단위 직장선교회에 80만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