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레이스 언제까지 갈까
입력 2013-06-21 18:32 수정 2013-06-21 18:34
‘국민타자’ 이승엽(37·삼성)이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인 35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제부터 홈런이 터질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쓰여진다. 이제 관심은 이승엽의 홈런 레이스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와 누가 이승엽의 홈런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지 여부다.
우선 이승엽은 20일 대기록을 세운 이후 “은퇴할 때까지 400개는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바라는 400홈런에는 앞으로 48개가 남았다. 최근 부진하긴 했지만 꾸준히 홈런을 쳐온 이승엽의 페이스를 볼 때 2년 후인 2015년에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통산 600홈런도 노릴 만하다. 이승엽은 야구선수로서 절정기를 보낼 때 일본에서 8시즌을 뛰었다. 이 기간 동안 159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이날 한일 통산 5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야구 팬들은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호 홈런까지 기록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21개를 치고 올해 7개를 기록 중인 이승엽은 시즌 평균 20홈런을 칠 경우 4년 후인 2017년 41살 때 가능하다.
참고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가 22시즌간 세운 762개이며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647개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가 868개로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역 중에는 야마사키 다케시(주니치 드래곤스)가 40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에서 이승엽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통산 홈런 10걸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현역은 5위 SK 박경완(314개)과 6위 넥센 송지만(314개) 그리고 8위 두산 김동주(273개) 세 명이다. 하지만 이승엽보다 선배인 이들이 기록을 깨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82년생 동기인 오릭스 이대호(225개, 13위)와 한화 김태균(207개, 15위)의 이름을 찾을 수 있지만 이승엽과의 격차가 크다. 그나마 가능성 있던 이대호의 경우 당분간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현역 선수 가운데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이승엽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