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2년 연속 NBA 챔피언에 올랐다
입력 2013-06-21 18:33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 히트)에겐 ‘새가슴’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7차전만큼은 달랐다. 고비마다 림을 갈라 37점이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아냈다.
제임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해 팀의 95대 88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제임스는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서 “샌안토니오는 정말 훌륭한 팀이었다”고 상대를 칭찬한 뒤 “오프 시즌에 많은 연습을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6년 첫 우승을 파지한 마이애미는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 결정전을 2연패한 것은 2009년과 2010년 LA 레이커스 이후 3년 만이다.
마이애미가 72-71로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킨 채 시작된 4쿼터. 샌안토니오의 베테랑 지노빌 리가 경기 종료 7분쯤부터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2개나 범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임스는 경기 종료 5분 39초 전 점프슛을 꽂아 넣어 83-77로 점수를 벌렸다. 막판 불끈 힘을 낸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88-90까지 쫓아갔다. 그러자 제임스는 경기 종료 27초 전 점프슛을 터뜨린 뒤 이어진 공격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