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안기업 주가 ‘스노든 효과’
입력 2013-06-21 18:30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정부의 무차별적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이후 보안 관련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보안업체 서필터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주 사이 23%나 올랐고, 블루돈인포메이션의 주가 역시 9% 상승했다. 중국 보안업체의 대표격인 베이징베뉴스텍은 최근 닷새 사이 8% 올랐다.
상하이 주식시장에선 이들 업체가 ‘스노든 효과(Snowden Eeffect)’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광범위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보안업체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구글 등 자국 대기업들에 수만 건에 이르는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노든 효과’의 수혜자는 자연스레 중국 기업들이 됐다. 언론에 폭로된 미·중 간 ‘스파이 싸움’을 지켜본 중국 고객들이 중국 보안업체를 찾는 현상도 굳어지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