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

입력 2013-06-21 18:33

달콤했던 3주간의 A매치 휴식은 끝났다. 자체 전지훈련, 국제대회 출전 그리고 자선경기 등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K리그 클래식 14개 팀은 23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들어간다.

23일 열리는 14라운드 4경기 중 관심을 끄는 매치는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11위)와 대전 시티즌(13위)의 경기다. 지난달 말 경남의 새 사령탑에 오른 세르비아 출신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한 채 “경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 전 ‘하겠다’는 말보다 경기 후 ‘해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 부임 직후 4승1무를 기록하며 대반전을 일궈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복귀전을 앞둔 페트코비치 감독은 새벽에 일어나 선수들의 평가 자료를 검토하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경기 자료를 분석하며 승리를 위해 ‘올인’ 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한 경남이 페트코비치 감독의 ‘반전 매직’을 앞세워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9위에 머물러 있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홈구장에서 부산 아이파크(6위)를 중·상위권 추격의 제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은 최근 부산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12승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부산이 서울에 와서 이긴 것은 2002년 9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서울 킬러’ 윤성효 감독은 이번에 꼭 10년 묵은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수원 삼성 사령탑을 지냈다. 당시 윤 감독은 서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윤 감독은 지난 3월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1대 0으로 이겼다.

전남 드래곤즈(10위)는 광양에서 강원FC(12위)와 맞붙고,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대구FC(14위)는 울산 현대(2위)를 홈으로 불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