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래리 키나드 美 6·25참전 전우회장
입력 2013-06-21 18:22
“역사를 잊어버리면 그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절대로 한국전쟁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래리 키나드(84·사진) 미국 6·25전쟁참전전우회장은 21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해·공군 전체 장성들의 모임인 무궁화회의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들은 전후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강 지역 전투에서 포병 관측장교로 최전방에 화력을 요청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텍사스에서 한국전 참전전우들이 젊은세대를 교육하는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아동들에게 한국전쟁의 의의와 성과 등을 가르치고 있다.
키나드 회장은 “우리는 한반도의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포로가 되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며 “우리는 같은 위협에 맞서 싸웠고 이를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들에게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렀으며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무고한 한국 시민들 또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60여년 전 이곳 한국에 있었듯 앞으로도 늘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나드 회장은 끝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지난 60년간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에 대해 크게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 된 놀라운 성과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나드 회장은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주최하는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방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