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아이들도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입력 2013-06-21 18:03


올여름 무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자외선은 우리 몸의 골격 형성 및 유지에 꼭 필요한 비타민 D를 합성해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과도하게 쪼일 경우 되레 피부와 눈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눈은 성인보다 약한데다 자외선이 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여름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눈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야외 나들이 때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선글라스 착용이 권장됩니다. 선글라스는 디자인이 예쁜 것보다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인 걸 선택합니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 원장은 “자외선 차단 코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색깔만 짙은 선글라스는 시야를 어둡게 만들기 때문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리려고 동공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고, 결국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했습니다.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드는 빨강, 초록, 파랑 등 지나치게 화려한 색깔의 렌즈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장난삼아 해를 정면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막아야 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해를 직접 바라보면 스크린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무리를 줘 영구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노화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 및 지도가 필요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