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청년 여름캠프 어떤게 있나] 거지 순례·예배 예술… 잠자는 믿음을 깨운다

입력 2013-06-21 18:06 수정 2013-06-21 19:42


요즘 한국교회는 세상을 향해 복음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세상에 정복돼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까.

그 방법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고 배려하며, 겸손히 이웃을 섬기는 삶을 회복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 주인공인 기독 청년들에게 이런 ‘사회적 리더십’을 키워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름철을 맞아 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이 준비하는 다양한 내용의 수련회를 살펴본다.

1961년 한국CCC가 전국 대학생 여름 수련회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들, 제자들, 선교사들을 비롯한 사역자들이 세워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CCC는 민족과 세계를 가슴에 품고 부르짖으며 헌신을 다짐하는 역량 있는 리더를 키워내는 요람이 돼 왔다. 여름 겨울 두 차례 진행되는 수련회들은 시대 흐름에 부응해 조금씩 프로그램이나 주제는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예배 중심이란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CCC의 대학생 여름 수련회는 오는 6월 24∼28일 4박5일 동안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Dare to Dream(D2D), 네 꿈을 펼쳐

라’(잠 29:18)라는 주제로 열린다. 현재 국내의 전체 참석 인원은 1만1000명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해 몽골 태국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콩고민주공화국 차드 등 해외에서도 3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850명에 이어 올해는 1000명의 믿지 않는 새 친구를 초청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200여 가지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선택 특강과 비전 박람회를 통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비전이 실제적이고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수련회가 끝난 뒤 훈련받은 학생들은 2박3일, 4박5일간 국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고 지역과 교회를 섬기는 거지순례, 도시 전도를 진행한다.

비전파워의 비전 캠프는 ‘나를 따르라’(요 12:26)는 주제로 8월 15∼17일 전북 군산 호원대에서 열린다. 잠자고 있는 영을 깨우기 위해 기도, 찬양, 말씀, 선포 그리고 소그룹 모임인 송이별 활동으로 짜였다. 비전 캠프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열정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다시금 10대의 뜨거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이코리아선교회는 충남 아산 호서대에서 ‘복음 캠프’와 ‘바이블 캠프’를 개최한다. 복음 캠프는 8월 8∼10일(1차), 15∼17일(2차) ‘복음 편에 서라’(수 24:15)는 주제로 진행된다. 8월 12∼14일엔 창세기 1∼11장 본문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는 말씀 중심의 바이블 캠프가 열린다. 캠프의 목적이 ‘변화’인 조이코리아의 캠프는 예배 회복이 일어나고, 복음이 살아있으며, 저녁기도회와 찬양이 뜨겁고 치유와 변화가 있다.

다음세대 트렌드에 맞춰 음악적 예배예술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 캠프도 많아지고 있다. 올네이션스(두란노)의 ‘경배와찬양학교’, 엑소더스코리아의 워십캠프, R-GENERATION의 ‘R-GENERATION’ 등이 대표적이다. ‘다르게 살라’(마 6:8)란 주제로 8월 19∼22일 명지대 용인캠퍼스에서 열리는 경배와찬양학교는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예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음악적 예배예술도 준비하고 있다.

‘살리시는 주’(롬 8:11)란 주제로 열리는 워십 캠프는 7월 29∼31일(1차 건국대 충주캠퍼스), 8월 1∼3일(2차 경북 김천대)에서 열린다. 평소에는 각자 사역을 하다 캠프를 위해 연합하는 R-GENERATION은 8월 8∼10일 충남 서산 시온수양관에서 말씀, 회개, 화해, 부흥, 변혁이 있는 캠프를 개최한다. 특히 CCM 사역자들의 연합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다른 캠프와 달리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줄이고 예배, 말씀, 기도만으로 단순하게 진행하는 더 콜링의 ‘더 콜링 워십 캠프’도 있다. 8월 8∼10일 전주대에서 열린다. 성경 66권 중 하나를 읽고 오게 해서 집중적으로 유기적인 복음으로 풀어주는 강해를 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