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책도 ‘박 대통령 효과’… 도서전서 산 5권 깜짝 돌풍
입력 2013-06-21 18:29
박근혜 대통령이 ‘201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 다섯 권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서점가에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인문사회서적 출판사인 책세상 부스에 들러 산 책은 ‘이이 답성호원’ ‘일러스트 이방인’ ‘유럽의 교육’ ‘철학과 마음의 치유’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이다.
책세상은 21일 “다섯 권의 재고가 각각 800∼1000부 정도 있었는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각각 1000∼2000부씩 증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려나간 건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라고 책세상은 전했다. 책세상 관계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대통령이 사간 책이 무슨 책이냐고 묻는 문의가 많았다. 40대 이상 고객들이 책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는 “평소 판매가 거의 없던 도서들이었는데 그날 이후 350권 정도가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서 구매한 독자는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 20.8%, 30대 15.3% 등의 순이었다. 예스24에서도 이들 책 판매량이 일주일 전에 비해 도서별로 최대 38배까지 늘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