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1차 가격입찰 종료… 3개 후보기종 모두 사업비 초과

입력 2013-06-21 18:28

건군 이래 최대 무기구매 사업인 차기전투기(F-X) 1차 가격입찰을 종료한 결과 3개 후보기종의 가격이 모두 예산범위(8조3000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F-X 입찰에 관여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21일 “18일부터 어제까지 사흘간 1차 가격입찰을 실시한 결과 3개 기종 모두 예산 범위를 넘어섰다”며 “2차 가격입찰은 25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F-X 사업에 뛰어든 EADS(유로파이터 타이푼 트랜치3), 보잉(F-15SE), 록히드마틴(F-35A·입찰 당사자는 미국 공군성)을 상대로 18일 7회, 19일 10회, 20일 3회 등 총 20차례 가격입찰을 실시했다. 방사청은 28일까지 가격입찰을 예산범위 내에서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상업구매 방식인 유로파이터와 F-15SE는 확정가격이 제시됐으나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되는 F-35A는 확정가나 상한가가 제시되지 않았다. F-35A가 선정될 경우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에 공급하는 가격에 맞춰 매년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입찰 당사자인 미 공군성은 F-X 인도시기(2017∼2021년)에 F-35A의 예상가격을 추산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