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물로 연명하는 에티오피아 소년… CBS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6월 24일 방영

입력 2013-06-21 17:49


모든 물기를 흡수해버린 메마른 땅 에티오피아에는 악취 나는 썩은 물만 고여 있다. 이 물로나마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매일 2시간 거리를 걷는 14세 소년 페르자(사진). 구더기, 죽은 벌레들이 기름과 뒤섞여 둥둥 떠 있는 이 썩은 물은 페르자와 가족들에겐 유일한 생명수다. 질병을 가져다줄 것을 알지만 목마름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오염수를 마신다는 소년은 이미 피부병으로 얼굴의 반쪽은 종양처럼 부풀어 검붉게 변해버렸다.

“친구들은 얼굴이 이상하다며 가까이 다가오려 하지 않아요.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혼자 울면서 기도해요. 제발 병을 고쳐달라고….”

페르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우물이다. 1200만원이면 우물 하나를 파줄 수 있다. CBS는 월드비전과 함께 2013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연은 24일 오전 9시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에서 방송된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