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해수욕장 무질서 단속해야
입력 2013-06-21 18:44
6월 초 개장한 부산의 일부 해수욕장이 밤만 되면 난장판으로 변해 눈뜨고 볼 수 없게 됐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제 그런 구태의연하고 무질서하고 퇴폐적인 행위는 사라져야 마땅하다.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들고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것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미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다대포 해수욕장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민의식 부재와 당국의 허술한 단속 탓이다. 해수욕장은 조기 개장해 놓고 실제 행정기관의 편의·질서 대책은 7∼8월에 하는 게 무질서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조기 개장을 했다면 걸맞은 서비스와 단속이 동시에 이뤄져야 실효를 거두는데 그렇지 못하니 방임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많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피서객은 물론 산책객도 많이 찾는데 해변이 더럽고 시끄럽다면 누가 다시 오겠는가. 야간의 해수욕장을 각종 무질서한 행위로부터 지키기 위해 시민들의 의식 전환은 물론 행정 당국의 홍보·계도와 더불어 강력한 단속반을 활용해나가야 할 것이다.
최영지(부산 화명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