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윤대 회장에 수억원 주식성과급
입력 2013-06-20 22:39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수억원의 스톡그랜트(Stock Grant·주식성과급)를 받을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음 달 12일 퇴임하는 어 회장이 규정에 따라 1년 후부터 3년 동안 스톡그랜트를 나눠받게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경영실적에 따라 회사가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성과급 제도다. 주식을 일정 기간 특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곧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금융은 지주 전환 직전인 2007년 10월 KB국민은행에서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KB금융 주주총회에서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하기로 결정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다. 1인당 평균 1만3300여주를 받는데 20일 종가(3만5050원)로 따지면 약 4억6600만원의 현금을 받는 셈이다.
어 회장이 얼마나 많은 주식을 받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이 최고경영자임을 감안하면 평균보다는 많은 주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 회장 재직시절 주가가 급락했고, 금융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어서 스톡그랜트를 많이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2008년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기 전 회장은 ‘최소 2년을 재직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스톡그랜트를 받지 못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