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한국영화 배급사에 수익 55% 지급키로
입력 2013-06-20 19:23
국내 최다 상영관을 갖춘 CJ CGV가 다음 달부터 한국영화 배급사에 영화관 입장 수익의 55%를 지급하기로 했다.
CGV는 20일 100호점인 CGV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서울지역 자사 직영 상영관의 한국영화 부율(배급사와 극장의 수익배분비율)을 기존 50대 50에서 55대 45로 조정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CGV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배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의 50%에서 55%로 늘어난다. 한국영화의 부율 조정은 그간 국내 영화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서정 CGV 대표이사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해 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의 부율 조정은 그간 국내 영화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기존에는 국내영화에 대해 배급사와 상영관이 50대 50, 외화의 경우 서울은 60대 40, 지방은 50대 50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했기 때문에 한국영화와 외화의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영화계는 CGV의 이번 조치가 다른 극장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율 문제에 대해 CGV가 자율적이고 선도적으로 큰 결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