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 프로그램은 레미제라블 능가할 것”… 김연아, 6월 21일부터 아이스쇼

입력 2013-06-20 19:10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레미제라블’과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김연아(23)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 21∼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공개 리허설을 겸한 이날 기자회견의 관심은 역시 다음 시즌에 선보일 프로그램이었다. 내년 2월에 개막되는 소치 올림픽을 앞둔 데다 김연아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레미제라블’이 너무 좋아서 이걸 소치 올림픽 때 썼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아직 연습은 많이 못했지만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은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음악과 안무 콘셉트라서 ‘레미제라블’과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안무가 데이빗 윌슨은 김연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김연아의 열혈 팬”이라며 말문을 연 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김연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김연아도 지금의 자신을 더 능가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어 “김연아는 도전 정신이 있는 선수다. 지적, 정신적, 체력으로 도전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김연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함께 프리 스케이팅 안무를 완성시킨 윌슨은 이번 쇼가 끝난 후 한국에 남아 일주일 가량 머물면서 쇼트 프로그램 안무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