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男-재혼女 결합 3년째 늘어

입력 2013-06-20 18:34 수정 2013-06-20 22:40

‘여풍당당 시대’를 반영하듯 초혼남과 재혼녀 혼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배우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남편에 비해 부인의 불만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의 ‘201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재혼건수 6만9998건 가운데 ‘초혼남·재혼녀’ 비중은 27.0%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재혼남·초혼녀’ 비중은 19.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경제력 향상에 따른 여성 상위시대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학진학률 역시 여자(74.3%)가 남자(68.6%)보다 높았다.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인 반면 부인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은 5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에게 불만족한다고 답한 부인도 11.4%나 됐다.

배우자 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남편은 처가부모에 대해 51.1%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시댁부모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부인은 44.1%에 그쳤다.

또 뚱뚱하고 담배 피우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비만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기준 여성 비만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8.6%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반면 남성은 35.2%로 1.3% 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비만인구 증가 영향으로 전체 인구 중 비만인구 비중은 31.9%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도 남성은 2010년 48.1%에서 2011년 46.8%로 줄었지만, 여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6.1%에서 6.5%로 증가했다.

한편 2011년 주요범죄 가운데 성폭행 사건이 전년(1만9939건)보다 2095건 늘어난 2만2034건 발생해 처음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절도 사건도 28만1561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소비량은 2011년 20만5864TOE(석유환산톤)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20만 선을 돌파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34.6% 늘어난 수치다. 전력 총 소비량도 45만5070Gwh로 10년 전보다 76.6% 급증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