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그룹 자금 세탁 창구 의심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조사

입력 2013-06-20 18:08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0일 CJ그룹의 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된 서미갤러리 홍송원(60·사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CJ 비자금 수사에서 홍 대표가 소환되긴 처음이다.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 흐름을 쫓아온 검찰 수사가 막바지 사용처 확인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홍 대표를 상대로 CJ 측과의 그림 거래 내역, 비용 처리 방법 등을 추궁했으며 CJ 임직원들에게는 미술품 구입 경위 및 자금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양측 간 물품 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CJ그룹은 2006년 이후 2년 동안에만 서미갤러리로부터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70여점을 1200억원대 돈을 들여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고가의 미술품을 매입하면서 가격을 부풀리거나 가장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