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하계 외유 전면금지 선언해야”
입력 2013-06-20 18:04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 한상진 위원장과 간사위원인 김재홍 경기대 교수가 20일 오전 김한길 대표를 만나 ‘외유 전면금지 선언’ 등 당이 거듭나기 위한 혁신 조치들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 등은 대선평가위 차원에서 최근 청취한 민심을 바탕으로 이런 조치들을 마련했으며 오전 국회 당 대표실로 김 대표를 찾아와 관련 사항을 전달했다.
혁신 조치로 우선 관례적으로 국회의원들이 7∼8월 하계 외국여행을 떠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적어도 올해만큼은 긴급한 외교
사안을 제외하곤 외유를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 전에 민주당 127명 의원 전체가 여의도를 떠나 한 달 이상 각 지방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하방(下放) 정치’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정치 활성화 차원에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전국의 지역위원회(지구당)가 일제히 현지 재래시장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해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려나가는 ‘집중 탐방 정치’를 제안했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선 후보가 패배한 충청권 및 수도권 지역을 많이 찾아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의 ‘소아적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포용적 태도로 연합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적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가시적인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제안에 김 대표도 공감을 나타냈고 몇몇 아이디어는 적극 고려할 뜻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와 혁신안을 논의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