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 껴안는 제사장적 교회되자”… 경기·경기북부총연합회 구국기도회

입력 2013-06-20 17:46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서정달 목사)와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강영선 목사)는 19일 경기도 고양 일산순복음영산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를 공동 개최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경기도 31개 시·군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은 나라사랑, 교회사랑의 정신을 되새겼다.

설교자로 나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민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 중 마라에서 쓴물을 만나 원망했지만 모세가 나뭇가지를 던졌을 때 쓴물이 단물로 변하는 역사를 경험했다”면서 “지도자 역시 모세처럼 하나님을 바로 의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면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지만 하나님이 주인 되시면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면서 “우리 크리스천은 그저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만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5만 교회, 1000만 성도를 이룩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민족의 운명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확신 아래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탄은 영적으로 우리를 갈증 나게 하는 존재인데 그때마다 절망하지 않고 십자가를 끌어안으면 인생은 물론 민족이 살아나게 돼 있다”면서 “하나님이 말세에 우리 민족을 세우신 것은 아시아와 세계의 복음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하려면 성령님께 우리의 삶을 의지하고 갈보리 십자가를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사회가 부패하고 타락할지라도 우리가 회개하고 기도할 때 역사는 일어난다. 한민족에게 갈보리 십자가는 곧 엘림의 축복으로 오직 십자가만이 가정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나라사랑, 교회사랑 기도회 시국선언문’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 시대정신을 주도하며 민족의 역사를 섬겨야 한다”며 “시대의 아픔을 껴안는 제사장적 교회, 미래의 어둠을 깨우는 선지자적 교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영선 일산순복음영산교회 목사는 “남북 간 이념적 갈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기도회는 무너진 성읍을 재건했던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한국교회의 성읍을 다시 일으키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축사했으며,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시낭송을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유은혜 김태원 김현미 의원 등 정관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