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2.92%↓… 2013년 들어 최저가

입력 2013-06-20 17:41


미국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빠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92% 내린 1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삼성전자우)는 4.32%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JP모건이 목표 주가를 깎은 지난 7일 6.18%(9만4000원) 급락한 뒤 9거래일간 10% 가까이 떨어졌다.

포스코(1.29%), 현대모비스(1.51%), SK하이닉스(2.66%), 삼성생명(1.38%), 신한지주(1.57%), SK텔레콤(0.23%)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날 가격을 유지했을 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50위권에서는 1.54% 오른 삼성화재를 비롯해 KT&G(1.72%), 현대글로비스(0.81%) 등 3개 종목만 주가가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해운전문업체 폴라리스쉬핑이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14.96%)까지 올랐다. 우리금융지주에 계열사로 편입되는 금호종금도 14.72%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STX팬오션은 이날도 14.78% 하락하며 사흘째 하한가를 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등 13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693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셀트리온이 류머티즘 관절염 관련 임상실험을 마쳤다는 소식에 3.03% 올랐다. SK브로드밴드(172%), GS홈쇼핑(1.35%), 동서(1.61%)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회사 제이와이피를 흡수 합병키로 한 JYP엔터테인먼트는 가격제한폭(14.97%)까지 뛰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5.19%), 루멘스(1.81%), 루미마이크로(1.98%) 등 LED 관련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다른 대기업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LED 조명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발표한 데 힘입어 안철수 테마주도 급등했다. 안랩이 2.34% 올랐고 써니전자(5.14%), 오픈베이스(10.34%) 등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게임주인 네오위즈게임즈는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2.88%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19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747개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