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두어에 'MSG 식품첨가물' 넣고 유통
입력 2013-06-20 15:53
[쿠키 사회] 옥돔과 비슷한 중국산 옥두어에 ‘MSG 식품첨가물’을 첨가해 시중에 유통시킨 식품제조 및 가공업체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무등록(허가) 식품 제조·가공업체 대표 김모(60)씨 등 4명과 수산물 도소매업체 대표 김모(50)씨 등 18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옥돔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냄새가 나고 살이 퍽퍽한 중국산 옥두어를 맛있게 하기 위해 허가 없이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을 첨가해 가공한 뒤 도내 시장과 잔칫집, 식당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해 식품을 제조·가공하려면 관할행정관청에 허가(등록)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들 가공업체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2011년 1월부터 3년간 중국산 옥두어 약 370여t(약 28억원)에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한 후 판매업체에 유통시켰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땅바닥에서 생선을 그대로 해동시키는 등 비위생적으로 가공하면서 위생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행정관청의 관리감독을 피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해 왔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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